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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00% 잘못 없다는 것 아냐, 그래도 검찰개혁"
"조국 100% 잘못 없다는 것 아냐, 그래도 검찰개혁"
  • 바른경제
  • 승인 2019.10.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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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 주된 초점은 '조국 지지'가 아닌 '검찰개혁'이었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중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한 것보다, 현재까지 조 장관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현장에 나왔다는 이들이 많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우진호(29)씨는 "(국정농단) 촛불집회 이후로 집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국 장관에 대해 100%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딸 의혹과 관련해 20대로서 실망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검찰 수사가) 조국 장관을 너무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론보도도 마찬가지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우씨는 "보수 쪽 비리있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조 장관이) 이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우씨는 "검찰개혁이 시급하다. 조 장관에 대한 의심보다도 검찰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조훈(29)씨는 '조국 장관 지키기와 검찰개혁 두 구호에 모두 동의하는 건가'라는 기자 질문에"검찰개혁은 당연히 동의한다. 조 장관 수호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동안 언론과 야당이 예단하고 판단한 게 아닌가. 그래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범죄 혐의가 드러나도 조 장관 당사자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조 장관 본인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입증되면 장관직 수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조 장관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이다.조씨는 "결론은 재판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원(31·여)씨는 "여기서 무너지면 검찰개혁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의혹만으로 사람 단죄하는 게 말이 되나. 뭐 하나 확실히 밝혀진 게 없지 않나. 수사가 반복되니 국민도 조 장관이 잘못이 있는 것처럼 현혹된다"고 말했다.

이모(16)양은 "검찰개혁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검찰이 그걸 못하게 하려고 조 장관 수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들도 하나같이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해외교수 연구자 모임'에서 왔다는 동아대 원동욱 교수는 "부산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총 7732명이 검찰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소속과 성명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 선언을 했다. 저희는 이미 3차례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별로 최종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개혁 촉구선언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민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차하는 반포대로와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다.

반포대로는 서초3동 사거리 인근에서부터 서초경찰서 정문까지, 서초대로는 교대역 인근과 대법원 정문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했다.

집회 시작 1시간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자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에 설치한 안전펜스 출입구를 닫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위해 서초역 사거리에서부터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까지 양방향 8개 차로를 모두 통제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대 88개 중대 총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newkid@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