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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불가피"·마크롱 "떠나라"…EU, 브렉시트 추가 연기 이견
메르켈 "불가피"·마크롱 "떠나라"…EU, 브렉시트 추가 연기 이견
  • 바른경제
  • 승인 2019.10.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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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U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한 비공식 자리에서 영국 의회가 19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킨다면 추가적인 브렉시트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실제로 브렉시트 연기를 다시 요청한다면 EU로선 부탁을 들어줄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다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EU 정상회의에서 한 기자회견 도중 더 이상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10월 31일 마감일을 지켜야 한다"며 "미래를 장담할 순 없지만 연기를 더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대대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연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전날 EU 정상회의 승인을 받았다. 영국과 EU 협상팀은 이번주 막판 협상 끝에 '북아일랜드 이중 관세 체계'를 골자로 한 새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17일 브렉시트 합의 소식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EU는 앞으로 영국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만 한다"며 "우리는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따라서 연기를 논의할 이유도 없다. 이제 (브렉시트를) 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추가 연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이제 공은 영국으로 넘어갔다. 앞으로의 전개는 알 수 없다"면서도 "연기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회원국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영국인들은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탈퇴 52%, 잔류 48%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애초 브렉시트 시한을 2019년 3월로 설정했지만 합의가 지연되면서 탈퇴일은 올해 10월 31일로 연기됐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19일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EU를 떠난다. 협상안이 부결되면 존슨 총리가 EU에 내년 1월 31일로 탈퇴 연기를 부탁해야 한다. 이후 EU 27개국 회원국이 모두 동의하면 브렉시트는 미뤄진다.
ez@newsis.com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