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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추가 관세 철회'· '기존 관세 50% 삭감' 제안"(종합)
"美, '대중 추가 관세 철회'· '기존 관세 50% 삭감' 제안"(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19.12.1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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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5일(현지시간) 부과될 예정인 대중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일부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중국 정부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이 중국 정부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5일 1560억 달러(약 185조 48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에 15일 매기기로 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3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 역시 50%까지 삭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같은 내용의 제안을 중국 측에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대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중국 금융 부문 접근권 확대 등을 놓고 분명한 약속을 하도록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또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 수준으로 복구시키는 '스냅백' 조항을 적용하자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무역과 경제 담당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열어 15일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BIG DEAL)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은 이를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주장해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거란 기대감을 조성했다. CNBC는 15일 대중 관세 철회 및 기존 관세 절반 삭감 소식은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자제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WSJ는 미중 무역 협상단이 오는 15일 미국의 새로운 대중 관세 부과를 미루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중은 지난 10월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10월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 관세는 유지했고, 12월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도 확실한 개선이 없었다.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종 합의가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 협상 관계자들은 그동안 중국과의 합의가 가깝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여전히 대중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