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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기온 '뚝'…도로 위 폭탄 '블랙 아이스' 조심!
비온뒤 기온 '뚝'…도로 위 폭탄 '블랙 아이스' 조심!
  • 바른경제
  • 승인 2020.0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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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기자 = 지난 사흘간 충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내린 비가 밤사이 살얼음판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9일 새벽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오후 1시 기준 진천 국가위성센터 74.0㎜, 괴산 67㎜ 진천 66.5㎜, 보은 63.8㎜, 제천 63.6㎜, 음성 63.5㎜ 증평 63㎜, 청주 59.4㎜, 옥천 57.5㎜, 충주 54.4㎜, 추풍령 47.4㎜, 영동 46.5㎜, 단양 40.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1~3.7㎜의 비가 내린 지난 6일 오전 6시46분께 경남 합천군 대양면 33번 국도 편도 2차로 내리막길에서는 승용차, 트럭 등 차량 41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37)씨 등 8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도로 위에 얼음이 얇게 만들어지는 블랙 아이스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도 화물차 등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5분 뒤에는 4㎞가량 떨어진 반대쪽 차선에서 1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5시28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에서도 차량 6대가 연쇄 추돌, 화물차 운전기사 B(60)씨 등 2명이 다쳤다. 이곳에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들이받기도 했다.

사고 원인은 모두 '블랙 아이스'로 추정되고 있다. 비와 눈이 내린 뒤 도로 위에 남아 있던 물기와 습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공포의 구간이다.

도로 위 차량이 지나가면서 나오는 매연과 먼지 등이 섞여 얼음막이 검은색으로 변해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터널처럼 햇빛이 잘 닿지 않거나 습기가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다리 위에서도 쉽게 만들어진다.

충북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도내 블랙 아이스 우려 구간만 174곳에 달한다.

블랙 아이스 구간은 일반 도로보다 제동거리가 최대 9배나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2016~2018년)간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블랙 아이스 구간 치사율은 2.72%로 일반 도로 사고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송영석 부장은 "결빙된 도로에서는 무엇보다 저속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급제동을 최대한 피하고 브레이크를 두 번, 세 번 정도 나눠 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차가 미끄러지면 운전대를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해 스핀 현상(차가 회전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등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