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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시민단체 꼽은 '효성·대림산업·삼성물산' 주주제안 논의하나
국민연금, 시민단체 꼽은 '효성·대림산업·삼성물산' 주주제안 논의하나
  • 바른경제
  • 승인 2020.0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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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시민단체가 꼽은 효성,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문제 기업들'에 대해 주주제안을 논의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각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은 이찬진 변호사(기금위 위원)가 송부한 '국민연금의 3월 정기 주주총회 대응 현황 자료 요구'와 '적극적 주주권 행사 필요성'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회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효성,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시민단체가 '문제 기업'으로 꼽은 기업들이 주주제안 예시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이날 열린 제1회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내달 열리는 각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주주제안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변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전부터 제기해 온 문제들"이라며 "3~4명의 기금위 위원들이 동의를 표해 추가로 3명 정도가 동의해주게 되면 기금위 소집과 안건 상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도 "현재 기금위 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효성,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에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몇몇 기금위 위원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기금위 회의에서 개별 기업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 기업 만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식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부위원장(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올해 제1차 국민연금 기금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제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한 기금위 위원이 제기했고 위원 3분의 1이 동의하면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면서 "(시간상)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기금위 안건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기금위 위원이 3분의 1 이상 동의하면 다음 기금위 회의에서 안건을 정식 논의하게 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효성,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에 대해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열린 기금위 회의에 앞서 "정기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 대응이 불투명하다"며 "기업가치에 손해를 입은 효성,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떠한 주주활동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며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 소유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또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 산정 문제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