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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증상 느려도 전파력 강해…지역사회 확산 막아야"(종합)
"신종 코로나, 증상 느려도 전파력 강해…지역사회 확산 막아야"(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0.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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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 초기부터 빠르게 전파가 가능한 반면 증상은 천천히 나타난다며 검역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플루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무증상 감염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보건당국은 서너 수를 빨리 두고 대응해야 한다. 바짝 긴장하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강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명은 감염 기간 평균 1.4~2.5명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추정된다. 이는 1.4~1.6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알려졌던 신종플루 환자와 전파력이 비슷하거나 더 강한 셈이다.

이 교수는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증상이 심화했을 때 전파가 잘 되는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사례를 보면 증상 초기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무증상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경우 초기에 열부터 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1주일간 천천히 증상이 나타난다. 민감한 분은 증상을 미리 알고 그렇지 않은 분은 나중에 알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국내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6번 환자의 사례를 보면 증상 초기에 감염이 일어났다”며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가 증상이 악화됐을 때 전파가 잘 이뤄지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방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중국 외 싱가포르, 일본, 태국에서 체류했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내 감염을 저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유입환자를 차단하고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섰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일단 폐렴환자 전수조사 등의 모니터링을 검토해야 한다. 혹시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놓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유행이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전파가 생길 텐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의료기관들이 준비해야 한다"며 "의료기관들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환자가 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가 진단키트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침에 대해 이혁민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진단 키트가 오는 7일부터 전국 40~50개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진단이 확대되면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인 만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