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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탄핵' 결국 부결…대선 전 악재 털었다(종합)
美 '트럼프 탄핵' 결국 부결…대선 전 악재 털었다(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0.02.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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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시도가 결국 부결됐다. 2020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올가미'를 벗어던지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인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 모두를 부결시켰다.

'의회 방해' 혐의의 경우 53 대 47로 부결됐다. 상원 공화당 소속 의원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권력 남용' 혐의 표결에선 밋 롬니 상원의원이 민주당 쪽으로 이탈, 52 대 48의 결과가 나왔다.

부분적으로 이탈자가 나오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친정인 공화당의 압도적 지지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반 가까이 자신을 옭아매온 탄핵 정국을 떨치고 대선 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표결 결과 발표 직후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가 줄곧 말해왔듯 그에겐 죄가 없다"며 "상원은 근거 없는 탄핵 조항을 거부하기 위해 투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탄핵안 부결은 사실상 예정된 결과였다. 상원 공화당을 지휘하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도 하원에서 탄핵안이 넘어오기 전부터 탄핵 '고속 심리'를 예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탄핵안 부결 직후 "그들(민주당)은 정치적 패배자"라며 "그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이 일에 착수했다. 이는 엄청난 정치적 실수"라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표결 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정부 압박이 부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을 거부했다.

탄핵안 부결이 이미 예정된 시나리오였던 만큼, 민주당은 이번 탄핵 심리를 '불공정 심리'로 규정하며 오는 11월 대선까지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 개시를 선언했던 민주당 수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의회 국정연설 막바지에 대통령 연설문을 공개적으로 찢어버린 바 있다.

이같은 행동은 부결이 기정사실화된 상원 표결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정치적 탄핵 선언'이라는 분석을 낳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