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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납치 일본인 어머니 94세로 별세…아베 "통한의 극치"
北납치 일본인 어머니 94세로 별세…아베 "통한의 극치"
  • 바른경제
  • 승인 2020.0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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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 유럽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를 구출하기 위해 30년간 힘썼던 그의 어머니 아리모토 가요코(有本嘉代子)가 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요코는 이날 효고(兵庫)현 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가요코는 지난 1983년 영국 유학을 마치고 유럽을 여행하다가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딸 게이코를 일본으로 데려오기 위해 남편 아리모토 아키히로(有本明弘)와 구출 활동을 계속해 왔다.

1997년 일본인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이 결성된 후 일본 전국에서 서명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빨리 딸을 구출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하지만 일본인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 가운데 가장 고령이었던 가요코는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면서 지난 2016년 4월 수술 후 관련 활동에 거의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그는 지난해 9월 잠시 퇴원했을 당시 자택에서 NHK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게이코를 돌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가요코의 별세 소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자들에게 "(가요코가) 건강할 때에 게이코씨를 데려오지 못해 통한의 극치다"고 일본인 북한 납치 문제에 대한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남편인 아키히로와 지난 5일 통화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면서 "유감스럽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이후 1명의 생환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잡고,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마주하겠다는 결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