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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조원태-조현아 남매 싸움에 한진칼 고공행진
[증시브리핑] 조원태-조현아 남매 싸움에 한진칼 고공행진
  • 바른경제
  • 승인 2020.02.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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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시브리핑 한애솔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연인과 달달한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죠.

꼭 연인 관계가 아니라도, 내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정 듬뿍 표현하는 하루 되시기를 바라요.

 

반대로 증시에는 다소 씁쓸한 소식이 있는데요.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하룻새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확진자는 무려 1만 5,152명, 사망자는 254명 늘었는데요.

전날에 비해 추가 확진자는 806%, 사망자는 157%나 급증한 겁니다.

 

어떻게 하루 사이에 이렇게까지 늘어난 걸까요?

중국 측은 통계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후베이성만 그동안 의심환자, 확진환자, 임상진단이라는 세 분류로 통계를 공개해왔는데,

어제부터 ‘임상진단’ 환자를 확진 환자에 포함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중국의 해명에도 통계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중국 대응이 매우 실망스럽고,

정보의 투명성도 부족하다고 밝혔고요.

사흘 연속 랠리를 펼치던 뉴욕증시도 간밤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는데,

중국인을 태운 택시기사의 장모로,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망 후에나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요.

중국인이 아닌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잦아들던 코로나 이슈가 다시 큰 악재로 등장할지

긴장하면서 오늘 장 개시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다행히 큰 충격은 없는 듯합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 외국인이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고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요.

마찬가지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힘 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키워드 바로 만나볼게요.

첫 번째 키워드. ‘조원태-조현아 반격에 반격에 반격’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과

반 조원태 진영 간의 대결이 점점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히며 조 회장 진영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고요.

 

예상과 달리 지난 4일에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과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이에 분 경쟁에서 밀리나 싶던 조원태 회장이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는데요.

 

그럼에도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반 조원태 진영과 큰 차이가 없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미지수여서

3월 한진칼 주주총회 전까지 이 표심을 잡기 위한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조원태 회장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 쇄신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휴자산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용지와

비주력 사업인 왕산레저개발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 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냐면, 송현동 용지는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갖고 있는

호텔 사업과 연계된 자산이기도 하고요.

왕산레저개발도 조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손 떼기 전까지

대표 이사를 맡았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번 재무구조 개선안이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원천봉쇄하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거죠.

 

또 KCGI와 조 전 부사장 측의 전문경영체제 강화 요구에 대한 반격으로

지배구조 개선안도 내놨는데요.

내용은 그림 참고해서 한 번 봐주세요.

 

이렇게 조원태 회장 측이 내놓은 대한항공 쇄신안에 대해

KCGI는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최근의 상황이었는데,

 

어제 조현아 전 부사장과 KGCI, 반도건설 연합이 다시 또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진칼에 주주 제안서를 제출한건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있냐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하자는 제안이 담겼습니다.

 

 

현재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 회장, 석태수 한진칼 사장

이렇게 2명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요.

조양호 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례 변호사를 포함해

총 4명으로 사외이사가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8명의 후보를 더해 최대 14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건데요.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후보자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14명씩이나 왜 이렇게까지 이사회 의석 수를 확대하자고 했을까요?

 

현 이사회가 조원태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조원태 회장과 이석우 변호사는 3월로 임기가 끝나는데요.

이들이 연임하지 못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선임된다고 해도

의결권의 과반수 이상은 기존 이사들이 가지게 되고,

그럼 의사 결정 체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셈이죠.

그런데 8명이 신규 선임되면 과반수 이상을 주주연합이 쥐게 되니까

조원태 회장 측 구도를 깨고,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이번에 주주연합측이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명단 참고해서 한번 보시고요.

 

이들은 이 밖에도 소액주주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신설하는 방안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정관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고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를 규정하자고 제시했습니다.

 

3자 연합의 제안에 대해서 한진칼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아무튼 어제 이들이 주주제안을 접수함에 따라

한진칼은 오는 2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확정된 안건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다뤄지겠죠.

 

이렇게 남매의 난이 격화될수록 주가는 오릅니다.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한진칼 3거래일 연속 상승 그래프 그리고 있네요.

 

다음 키워드 만나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日 원전 오염수 결국 바다로…’

한국의 반대에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20만t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 전문가 소위원회는

지난 10일 일본 정부에 오염수 처리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보고서에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기 방출보다는 해양 방류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낫다는 제안을 한 겁니다.

보고서에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는데요.

2022년이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부지가 포화된다는 입장이고요.

앞으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연안 어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은 뒤

최종 처분방안을 승인하면 도쿄전력이 이를 이행하게 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산 수산물로 관심이 쏠렸고요.

오늘 수산주들 CJ씨푸드1우, 신라에스지, 사조오양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브리핑 여기서 마칠게요.

일요일에 전국에 눈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또 떨어진다고 해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