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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혈액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 배포…"헌혈 동참"(종합)
정부, '혈액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 배포…"헌혈 동참"(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0.02.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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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줄어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의료기관에 매뉴얼을 배포하고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하라고 15일 요청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80여개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에 '민·관 합동 혈액 수급 위기 대응 실무 매뉴얼'(위기 대응 매뉴얼)의 혈액 수급 위기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혈액 수급이 어렵게 되면서 나온 것이다. 혈액 보유량이 위기 대응 매뉴얼의 '주의 단계' 기준인 3.0일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4일 혈액 보유량은 3.0일분 수준에 이르렀고, 다음날인 5일엔 2.9일분까지 떨어졌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량 관련 역할은 지난 2018년에서야 위기 대응 매뉴얼에 규정돼 의료기관들의 인식도가 낮았다"라면서 "그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혈액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혈액 수급 위기상황 대책을 결정하는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의료기관은 혈액 보유량을 점검하는 '혈액 보유량 관리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 또 위기단계별 적정 혈액 재고량 및 사용량, 위급도에 따른 수혈 우선순위 등을 포함한 '혈액 보유량 위기 단계에 따른 대처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 부본부장은 "이번 조치에는 예시안 등을 첨부해 구체적인 체계 마련을 지원했다"라며 "이번 조치가 향후 도래할 혈액 수급 위기에 대처할 혈액사용 관리방안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이 적정한 수혈관리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할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혈액 관리 기관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 혈액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감염병이 없더라도 시기상으로 2월에 혈액 보유량이 감소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시기적으로 지금이 대체로 혈액 보유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면서 "감염병이 없더라도 봄방학, 겨울방학이 끝나는 시기에는 보유량이 줄어드는데 코로나19 발생으로 헌혈이 위축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혈액 수급 불안정 발표 이후 국민들의 헌혈 참여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김 부본부장은 "지난 12일 혈액이 부족하다는 발표 이후 많은 국민들과 유관기관에서 헌혈에 동참해주고 있다"라면서 "우리 사회 온정과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헌혈 과정에서 방역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혈액이 좀 더 적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라며 "혈액이 필요한 중증 환자의 생명을 위해 공공기관과 단체, 국민 여러분께서 헌혈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jungsw@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