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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24개 노선 중 89개 운휴…여객기, '화물기'로 쓴다
대한항공 124개 노선 중 89개 운휴…여객기, '화물기'로 쓴다
  • 바른경제
  • 승인 2020.03.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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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한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한국 출발 승객들의 입국 제한으로 13일 현재 대한항공 124개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다. 또 수요 감소로 인한 잇따른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 줄어들었다. 여객기가 발이 묶임에 따라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조원태 회장은 수출입 기업들의 원활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여객기 활용으로 공항 주기로 감면 등 비용 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운휴 중인 여객기가 화물기로 활용된다. 여객·화물, 경영전략·기획 등 핵심 부서에서 17년 동안 근무한 항공·물류 전문가로서의 경험으로 '발상의 전환' 카드를 제시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지난 3일부로 운휴인 베트남 호찌민에 지난 13일부터 20여t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칭다오에는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대상 지역과 품목을 지속 넓혀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조 회장은 "미국에 의해 대서양 하늘 길이 막힌 만큼 여객과 화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근무시 미국발 금융 위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한국발 수요가 대폭 감소하는 위기에서 발상을 전환, 인천을 거쳐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 대폭 유치했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노선 운휴 뿐 아니라 미국의 유럽발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항공시장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