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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 초유의 화상 회의…코로나19 열띤 토론 2시간 넘겨
G20 정상 초유의 화상 회의…코로나19 열띤 토론 2시간 넘겨
  • 바른경제
  • 승인 2020.03.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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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제안으로 처음 열린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무리 됐다. 화면 속 각국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선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5분부터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 마련된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예정된 시간을 40분 가량 넘긴 11시11분에야 종료됐다.

G20 회원국 정상에 특별초청국 7곳 정상까지 27명의 정상들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코로나 위기 대응의 해법과 관련한 저마다의 생각을 나눴다. 시간 초과를 막기 위해 각 정상마다 3분 가량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끝이 났다.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화상 회의를 위한 시스템 제공 역할을 맡았다. 각국에서 보내오는 30개 이상의 화면을 모아, 다시 각국으로 전달하는 메인 서버를 운용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 대형 모니터 2개를 설치해 전송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 했다. 한편으로는 상대국 정상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과 참가 정상의 발언은 모두 동시 통역 형태로 실시간 전송됐다.

회의에 배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문 대통령 집무실 옆 별도의 테이블에 모여 각 정상의 발언을 분석했다.

이번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뒤,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정상들의 공감을 얻어 개최를 이끌어 냈다.

회의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한 한국·미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주요 피해국 20개 정상들과 스페인·싱가포르·요르단·스위스·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세네갈 등 7개 특별초청국 정상이 참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11개 국제기구 대표도 참여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방역·경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참석 정상들은 ▲보건적인 측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 방안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 방안 ▲세계 무역교류 활성화 방안 등 크게 4가지 안건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방역 조치 과정을 소개했고,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부의 경제 정책도 설명했다.

의장국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모두 발언과, 국제기구의 보고에 이어 참석 정상들의 발언 순으로 이어졌고, 결과물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대응 원칙, 세계경제 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정책 방향성, 국제무역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결의 등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G20 정상들은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의 신속한 개발, 제조, 유통을 위해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사회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 성장의 회복과 시장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키로 약속했다.

무엇보다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가 없도록 각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확장재정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 행동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