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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향 검토"
무디스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향 검토"
  • 바른경제
  • 승인 2020.03.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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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5개 자동차 회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검토 중인 회사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의 동펑·베이징·지리자동차 등 5개사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보다 광범위한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전망 약화, 유가 하락, 자산 가격 하락은 다수의 산업, 지역 및 시장에서 심각하고 광범위한 충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수요와 소비심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은 상기의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며 "이들 5개 회사들은 최종 소비자의 자동차 수요에 노출돼 있다는 점과 신용도의 취약성 등으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공중보건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5개 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석 체계 하에 사회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

무디스가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를 착수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충격의 범위와 심각성, 이에 따른 신용도의 광범위한 약화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2개 자동차 회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는 향후 수개월간 신차 수요가 의미 있게 약화될 것이며 특히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이러한 수요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추세가 최소한 초여름까지 지속되다가 저점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현재 당사의 기본 가정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14% 감소하고, 2분기 중에는 3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EMEA 지역의 급속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더 장기화되고 자동차 판매 대수의 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 유럽과 북미의 생산설비는 대부분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1'을 부여하고 있으며, 90일 내에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