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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분강요 의혹' 교회 압수수색 4시간만에 종료
경찰, '인분강요 의혹' 교회 압수수색 4시간만에 종료
  • 바른경제
  • 승인 2020.05.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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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선 기자 = 신앙 훈련 명목으로 인분 섭취를 강요한 의혹이 있는 교회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해당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4시간 만에 종료했다. 경찰은 박스 3개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A교회와 숙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지 약 4시간 만이다. 이날 압수한 물품은 박스로 약 3개 분량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물품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며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A교회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 지난달 10일 서울 동대문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동대문서는 북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받아 수사과에 배당했으나, 이후 형사과 강력팀에 재배당했다. 경찰은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하기 위해 강력팀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회 전 신도이자 고소인인 B씨가 2018년 10월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이 이어지던 오전 11시께 팔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했지만, 응급차가 출동한 것은 오후 1시22분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께부터 약 2시간20분 동안 교회 관계자인 C한의사와 다른 한의사의 진찰이 있었고, A교회 관계자들은 문제를 교회 내에서 해결하고자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B씨 측 주장이다.

이후 B씨는 뇌출혈로 인한 수술을 받고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B씨 측은 "(교회의) 인명 존중의식 결여에 의한 사후조치 태만 행위"라는 입장이다.

평화나무와 A교회 전 신도들은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한빛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D씨는 이 자리에서 "그 당시에 리더가 인분을 먹는 것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였고, 모임 때 인분을 먹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도 먹어야되나'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A교회는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리더십 훈련이라며 자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