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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 석탄 발전량, 사상최초로 재생에너지 밑돌 전망
올해 미 석탄 발전량, 사상최초로 재생에너지 밑돌 전망
  • 바른경제
  • 승인 2020.05.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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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 기자 = 올해 미국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이 사상 최초로 석탄을 이용한 전력 생산을 추월할 것으로 미 정부가 전망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지만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석탄이 국가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할 정도였던 10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로 미국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오염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난 3년 간 석탄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수백개의 노후 화력발전소를 퇴출시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 비용은 지난 10년 사이 40% 이상 줄었고 태양광 비용은 80% 이상 감소했다. 또 셰일 가스 생산 급증으로 석탄의 대체재이면서도 석탄보다 훨씬 청정한 에너지로 간주되는 천연가스 가격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발생은 석탄 생산자들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공장과 소매점, 식당, 사무실 건물들이 전국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전력 수요가 급감했다.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는 가스나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가장 먼저 폐쇄되고 있다.

IHS 마킷의 석탄 분석가 짐 톰슨은 "코로나19가 석탄산업이 직면한 압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올해 미국의 석탄 소비량이 4분의 1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석탄을 사용한 전력 생산은 올해 미 전체 전력 생산의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원자력은 물론 풍력, 태양열, 수력을 포함하는 재생에너지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탄 사용 감소는 2005년 이후 미국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5% 감소시켰는데 EIA는 올해 미국의 CO₂ 배출량이 70년만에 최대인 11%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는 부분적으로 운전이 줄어든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로 석탄 발전 감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력 생산의 극적인 변화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재생에너지는 계속 싸지는데다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25년까지 석탄을 사용하는 대규모 발전소 최소 40개가 문을 닫을 예정이지만 새로운 건설 계획은 전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