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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트럼프 행정부,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 바른경제
  • 승인 2020.05.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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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주의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역시 사회주의 성향인) 콜롬비아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지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쿠바가 미국의 블랙리스트(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려져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사례(convincing case)'"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 관계자가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관련 결정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2017년)과 이란(1984년), 수단(1993년), 시리아(1979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대외원조 제한, 무기와 이중용도 용품 수출 금지, 금융 규제 등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들과 거래한 국가과 개인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쿠바도 1982년부터 2015년까지 테러지원국 명단에 있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 국교를 재개하면서 지난 2015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에 대한 제재 수위를 다시금 높여가고 있다. 국무부는 13일 베네수엘라 개입과 콜롬비아 ELN 지도부 은닉 등을 이유로 쿠바를 5년만에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대선 선거부정을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대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합법적인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옛 정권'이라고 호칭한다.

콜롬비아 ELN은 미국이 지난 2018년 민간인 납치 등을 이유로 국외 테러조직 명단에 등재했다. 콜롬비아와 유럽연합(EU), 페루 등도 콜롬비아 ELN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쿠바는 지난 2017년부터 콜롬비아 ELN 지도부를 자국에 숨겨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