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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논란의 4인방…국회 새 출발 앞두고 각 당 '부담'
여야 논란의 4인방…국회 새 출발 앞두고 각 당 '부담'
  • 바른경제
  • 승인 2020.05.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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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정치권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일부 소속 의원들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산뜻한 새 출발을 도모해야 할 때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각 당에서도 상당한 부담거리가 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민경욱 의원은 일부 보수 유튜버의 지원 사격을 받아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총선이 끝난 후 '세상이 뒤집힐 만한' 선거 조작의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온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흔들며 "사전투표 용지들이 담겨져 있는 사전투표 용지함에서 발견된 일련번호가 붙어있는 당일 투표지, 이게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경기도 구리시선관위가 분실한 잔여 투표용지 6장과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선거 당일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아 남은 '잔여 투표용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 의원 폭로로 선관위의 관리 부주의도 도마에 올랐으나, 민 의원의 주장대로 실제 개표나 당락에 영향을 줄만큼 결정적 증거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오히려 민 의원은 선관위가 분실한 투표용지를 입수한 경위와 과정을 해명하지 않고 함구하면서 '조작의 증거'가 아닌 '탈취의 증거' 아니냐는 역공을 맞고 수세에 몰렸다. 한 개표 참관인이 투표용지를 유출해 민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서향기 목사(공명선거쟁취총연합 대표)의 증언이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민 의원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수 텃밭'에서 5선을 달성한 홍준표 전 대표의 언행도 정치권에서 입길에 오르고 있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총선 참패 이후 통합당의 해결사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경력도 있고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다"고 찬성했다.

그러나 돌연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수십년 전 뇌물사건을 폭로하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김종인 비대위'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이유로 홍 전 대표는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설명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기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하자,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홍 전 대표의 기류도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우호적인 만큼 만약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면 홍 전 대표의 당장 복당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양정숙 당선인은 4·15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재산 축소 신고와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울 강남 아파트 3채, 서울 송파와 경기 부천에 건물 2채 등 5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양 당선인은 매입 과정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명의신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양 당선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이를 거부하자 급기야 제명에까지 이르렀다.

변호사 출신인 양 당선인은 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자, 고의적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더불어시민당을 고소했다.

양 당선인은 "이미 증여세를 2005년도에 다 납부했다. 위법 사항은 전혀 없다.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로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에 좋은 취지로 쓰겠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여론을 설득하진 못했다. 양 당선인은 21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부터 부동산 의혹으로 법정에서 진실 공방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정치권에 발을 들이자마자 국민적 시선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불투명한 회계처리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정점에 섰다.

보수 진영의 공세에 윤 당선인이 지난 12일 "6개월간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한 후 야권에선 '여자 조국'이라는 냉소를 보내고 있다.

또 윤 당선인이 "보수 언론과 미통당(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며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과,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시각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 친일 학자에게 맞서겠다"고 하자, '조국 사태'와 닮은 꼴 양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국사태 당시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개혁 대 반개혁 대결로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듯이 윤 당선인이 친일 대 반일 프레임으로 보수 대 진보 진영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 의원과 이수진 당선자 등이 각종 의혹 제기를 친일 세력 공세로 받아들여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 최후의 공세", "보수 망나니의 칼춤",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좌우 진영 대결로 비화했다.

이 같은 '윤미향 엄호'에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여권이 윤 당선인의 조국 한마디에 벌떼처럼 결사옹위에 나섰다"며 "윤 당선인이 자신의 처지를 조국에 빗댄 글을 쓴 직후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역시 여권의 대주주는 조국"이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