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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력 사라진 증시…센터장들 "2분기는 박스권 맴돌 것"
저가 매력 사라진 증시…센터장들 "2분기는 박스권 맴돌 것"
  • 바른경제
  • 승인 2020.05.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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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기자 = 지난 4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던 증시가 이달 들어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력이 사라진 만큼 2분기 이후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145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가 이후 꾸준히 지수 상승을 이뤄가며 1900대까지 올라왔다. 전날 코스피는 1924.96에 마감했다. 특히 4월은 급락세를 맞은 증시를 저가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한 달 동안 9.7%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5월 들어서는 주가가 1900초중반선을 횡보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4월29일 종가 기준으로 전날까지 지수는 1.16% 내렸다.

이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분기 들어 증시가 저가 매력을 잃으면서 대외적으로 큰 이슈가 없다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 들어 상장사 이익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악화될 것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내 재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승 여력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읽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증시의 특징은 횡보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인데, 증시가 지난 3, 4월에 비해 더 이상 싸지 않고 상대적으로 기업 이익은 하락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고 코로나19 재확산 역시 이런 상황에 빌미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는 시장 전망치보다 기업 이익이 많이 내려가진 않았으나, 2분기에 실적과 경제지표 악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지속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 상황은 지난해 저점과 비슷한 수준인데 경제 상황은 확연하게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은 빠르게 증시가 회복한 편으로 사람들이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맞춰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해서 리서치센터장들은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면서도 하반기에 패닉장세를 유발할 만큼의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센터장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5월 코스피는 1900~195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나빠지고, 코로나19 역시 재확산 우려로 2분기는 소강기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경제 상황은 락다운(lockdown·봉쇄)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경제 부양책을 위한 자금들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경제 지표는 4, 5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하반기에 주가가 지금보다 낮고 저평가국면이라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 센터장을 단기투자의 경우 5월은 기대요인보다는 리스크 요인이 많기에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 투자의 입장이라면 지금은 성장성 있는 쪽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