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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24일부터 3일간 휴전선언 -BBC
아프간 탈레반, 24일부터 3일간 휴전선언 -BBC
  • 바른경제
  • 승인 2020.05.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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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례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24일부터 이슬람 명절인 이드( EID )축제기간 3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의 정전을 선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이 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 주일 동안 탈레반 군의 공격이 심화되면서 정부군과 격전이 벌어진 끝에 나온 휴전 제의로 볼 수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히고 정부군 병사들은 휴전의 조건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휴전이 성사되면서 더 장기적인 휴전, 나아가 전쟁 종식에 대한 희망도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도 이드 축일을 앞두고 비슷한 휴전 제의가 있었지만, 휴전일은 그 이상 연장되지 않았다.

이드는 라마단 기간을 종결하는 의미를 가진 축일로 자빈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 휴전기간 동안 어떤 공격작전도 수행해서는 안된다. 혹시 적이 공격을 해오더라도 각 전투원은 자신을 지키는 정도로만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BBC는 보도했다.

탈레반 측은 이번 휴전이 순전히 이드 기간에만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가니 아프간대통령도 트위터에다 " 이번 휴전을 환영한다. 나도 우리 군에게 휴전협정을 엄수하고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자위권을 발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민들과 국제 옵서버들은 오래 전부터 아프간의 유혈사태의 종식을 희망해왔으며 올해 2월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로는 큰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포로교환 문제로 양측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최근 탈레반은 몇 주일 동안 다시 공세를 강화해왔다.

특히 이 달 초 수도 카불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테러는 탈레반이 자기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가니 정부는 이를 계기로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명령을 내렸다.

가니는 탈레반 측이 자기 전화도 받지 않았다면서 공격했고 탈레반 측은 전화를 건 시점이 라마단의 시작일이어서 교리에 맞지 않아 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이드 축일의 휴전이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