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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前 비서실장 대행 "볼턴 회고록, 사실상 거짓"
백악관 前 비서실장 대행 "볼턴 회고록, 사실상 거짓"
  • 바른경제
  • 승인 2020.06.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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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 미 정가에 핵폭탄급 충격을 안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 전직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저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3월까지 백악관에서 일한 믹 멀베이니 전 비서실장 대행은 19일(현지시간) CNN '뉴데이' 인터뷰에서 "내가 본 발췌본은 사실상 거짓이었다"라며 "우리가 보지 못한 부분은 기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오사카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선을 거론하며 농산물 구매 등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관련, "그(볼턴)가 실제 회담에서 벌어진 일을 엉뚱하게 비틀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거론했으며, 농산물 구매가 재선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두 사안을 단순 연결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멀베이니 전 대행은 "대통령이 중국에 부적절한 도움을 구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두 서술을 합치는 일은 기이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시설 건설에 찬성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 대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라며 "그 대화가 이뤄졌을 때 나는 그 방에 없었고, 볼턴 전 보좌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지난 17일부터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의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사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재선을 거론하며 밀과 대두 수입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선거 지원'을 요청하거나 위구르족 수용에 찬성했다는 내용이 거론돼 미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