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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추미애·김현미에 집중 포화…부정적 여론 '부채질'
통합당, 추미애·김현미에 집중 포화…부정적 여론 '부채질'
  • 바른경제
  • 승인 2020.07.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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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탄핵 소추, 해임 건의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관련 핵심 인물들을 흔들면서 대여(對與) 공세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전격 발동하자, 곧바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을 명시한 검찰청법 8조를 위반했다는 '불법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청법 8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완전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추미애 장관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의석 수가 103석에 불과해 탄핵소추안 의결 요건을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통합당은 이르면 내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실제 해임이나 탄핵 여부와는 별개로 추 장관에 대한 공세가 민주당과 한 자릿수로 좁혀진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 '유효타'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7월1주차 주중집계(6월29일~7월1일)에 따르면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부각된 이번주 민주당 지지도는 38.1%, 통합당 지지도는 30%로 15주 만에 한 자릿수 격차로 좁혀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2.5%p)

아울러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부각하는 것은 중도층·무당층의 민주당 지지 이탈과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흔들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미애 흔들기'를 검찰개혁 핵심인 '공수처' 출범과 연계하면 통합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 '비토'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또 윤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차지한 것 역시 통합당의 '반격'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 총장이 여권주자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통합당이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이같은 여론의 추이를 바탕으로 한동안 추 장관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최근 논란이 됐던 6·17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공세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 차이의 배경에는 추미애-윤석열 갈등 외에 부동산 정책 논란도 기저에 깔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론이 좋지 않은 부동산 정책을 환기함으로써 지지율에서 반사이익을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부동산 정책이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화했지만, 상당수 여론이 등을 돌린 상황이 통합당에게는 호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마저 "치솟는 집값에 고통받는 서민들에게는 분통이 터질 이야기"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통해 "최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의 역할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며 "건설부(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와서 단편적인 정책을 발표하니까 전혀 민간 심리와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공세에 불을 지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 서울 주변 아파트 값의 상승세를 보면 무단 투기가 다시 만연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만큼은 정부가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그 얘기 들은 지 7개월이 지난 아직까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김 장관은 지금까지 내놓은 정책이 다 잘 작동한다고 발언하며 우기기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전 정부 탓, 언론 탓, 기승전 남 탓을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