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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정현 배우들이 꼽은 '반전' 관전 포인트…캐릭터 주목
강동원·이정현 배우들이 꼽은 '반전' 관전 포인트…캐릭터 주목
  • 바른경제
  • 승인 2020.07.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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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기자 = 강동원·이정현 주연의 영화 '반도'의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연상호 감독과의 호흡엔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반도' 기자간담회에는 연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부산행'의 달리는 기차에서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로 배경을 넓힌 '반도'는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멸망 이후 세계를 그린 장르) 세계관의 영화다. 올해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강동원은 극 중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오는 인물인 '정석' 역을 연기했다.

남다른 생존력과 모성애로 폐허가 된 땅에서 4년 넘게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 역은 이정현이 맡았다. 이정현과 함께 살아남은 아이들 '준이' 역은 이레, 민정의 친딸 '유진' 역은 이예원, 전직 군 간부 출신 '김 노인'은 권해효가 연기했다.

또 폐허가 된 반도에서 더 이상 지킬 것이 없어진 631부대의 하사관 '황 중사'는 김민재,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 대위' 역은 구교환이 맡았다. 정석의 매형이자 새 삶을 찾기 위해 반도에 다시 입성하는 '철민' 역은 김도윤이 연기했다.

배우들은 곧 '반도'를 만날 관객들에게 각 캐릭터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과, 연 감독과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원은 "극을 끌고 가는 '정석'은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그렇게 살아가다가 희망을 찾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봐주시면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감독님과는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 화내는 걸 한번도 못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현은 "'민정'은 모성애 때문에 폐허의 땅에서 살아남은 캐릭터다. 아이 때문에 강인하게 살아서 나가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있고, 캐릭터 그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의 연기지도로 현장 분위기가 재미있었다"며 "무엇보다 상의를 하면 항상 시원하게 대답해줬고, 정확한 콘티와 방향으로 불필요한 액션을 시키지 않아 안전하고 빠르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에서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을 선보이는 이레는 "감독님은 배우들의 선생님이었다"면서 "'준이'는 어렸을 때부터 폐허가 된 세상에서 자란 아이다. 상처도 많고 거친 곳에서 자라다보니 많이 무더져 있다. 그 아이의 마음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더운 여름에 카체이싱을 보고 관객들이 통쾌하고 시원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의 딸 역할인 이예원은 "감독님이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반도'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천진난만함과 귀여움을 잃지 않는 '유진'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권해효는 '희망'에 대한 영화라고 전했다. 권해효는 "제 캐릭터 자체보다는 세대간의 단절에서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가족을 만들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주는 의미가 더 크다. 기성세대로서 젊은 세대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라며 "감독님의 확고한 그림에 배우들이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고 말했다.

김민재도 "감독님은 현장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며 "'황 중사'는 특별한 캐릭터가 아니다. 다른 세계가 아니라 우리 사회 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감하고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교환도 "'서 대위'의 관전포인트는 욕망을 갖고 불안한 직진을 하는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관심있게 봐달라"며 "쉬는 시간에 감독님이 농담처럼 아이디어를 던져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장면 안에서 주인의식을 심어줬고 책임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도윤은 "기억해줬으면 하는 건 '철민' 역의 머리와 수염이 가발이 아니라 실제다. 감독님 요구에 몇달을 길렀다"고 웃으면서 "감독님은 언제나 안테나를 열고 막내 스태프나 단역 배우들의 컨디션까지 살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연 감독은 '반도'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연 감독은 "영화가 '부산행'보다 좀더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며 "'부산행'때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K-좀비라는 말이 생겨 개인적으로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지만 예정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건 보편적인 메시지,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며 "'반도'를 통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