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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개원연설에 與 "위기극복 방향 제안" vs 野 "국민 눈높이 못 미쳐"
文 개원연설에 與 "위기극복 방향 제안" vs 野 "국민 눈높이 못 미쳐"
  • 바른경제
  • 승인 2020.07.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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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윤해리 기자 = 여야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민생 위기 극복 방향을 제안했다고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최근 부동산 정책 실패, 광역단체장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민생위기 극복의 방향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 개원연설, 민주당은 신속한 입법 추진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21대 국회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며 대한민국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한국판 뉴딜, 실수요자와 청년을 위한 부동산 대책,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 확보 등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며 "또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수처장 임명 등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에 나서주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각 개원식으로 21대 국회의 출발이 늦어진 만큼 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법안, 부동산 안정화 위한 세법, 임대차 3법, 공수처 후속 입법 그리고 일하는 국회법 등 민생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을 향해서는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회는 더 이상 대립과 파행으로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다"며 "통합당 역시 국난극복을 위한 민생입법에는 함께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통합당은 잇따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없던 것에 대해 "제1야당과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과 국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은 물론 부동산 정책과 대북정책 실패, 잇따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대통령님의 솔직담백한 사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한마디도 없으셨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오히려 모든 것이 국회 탓, 야당 탓이라는 말씀으로 들렸다"며 "여당의 폭주와 상임위 독식, 일방적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그 원인을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며 기계적 양비론을 펼치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이 다수의 힘으로 졸속 처리됐는데도 이를 '과감하고 전례 없는 조치'라 칭찬하셨고 모든 경제 지표가 역대 최악을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경제 회복의 시간표'를 말씀하셨다"며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따졌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여기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실효성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협조만 당부하셨다"며 "뉴딜의 부족한 부분을 국회에서 채워달라고 공수처법과 부동산 관련 법도 국회의 손에 달렸다며 국회, 국회, 국회를 외치셨다"고 꼬집었다.

또 "대적 사업 운운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시킨 북한, 검찰 흔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오만과 독선, 4년 간이나 비서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셨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말씀하셨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시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본회의장에 참석한 우리 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보셨냐. 협치가 더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과 의료전문가, 역대 정부의 노력들이 쌓여 이뤄진 K방역의 성과를 독차지하고 치적을 치켜 세우는데만 연설의 상당시간을 할애했다"며 "장황한 연설이었지만 정작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협치를 언급했지만 30년 국회 협치의 전통과 원칙을 깬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의 반성적 성찰은 없었다"고 평했다.

정의당도 "국민을 위한 국회의 길에 여성의 삶은 보이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지자체장에 의한 성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집무실 내 침대 철거 및 투명유리 설치' 등 엉뚱한 원인을 꼬집는 남성 정치인들의 망언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상황을 대통령은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한 국회의 길을 당부하는 대통령의 말에 여성의 삶은 언급조차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brigh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