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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스캔들' 발언 정치권 뭇매…통합당도 "과유불급, 속상"
'섹스 스캔들' 발언 정치권 뭇매…통합당도 "과유불급, 속상"
  • 바른경제
  • 승인 2020.07.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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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섹스 스캔들"로 지칭한 것에 대해 "여당의 똥볼을 받아서 자살골 넣는 XX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머리에 너구리 한 마리를 넣고 다니나.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원석 비대위원에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내 '섹스 스캔들' 표현에 대해 "피해자의 아픔과 사안의 심각성을 오로지 정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속마음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정원석 비대위원은 '정쟁의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미래통합당의 '상식'은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 떨어져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를 통해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정원석 비대위원은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원석 비대위원은 이번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며 "피해자의 고소 내용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으며, 본인은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이 피해 요지인데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이라니 이 무슨 저열한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사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사건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단죄해야 할 것처럼 발언하지만 지금까지 미통당은 그와는 전혀 거리가 먼 정당이었다"며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라는 조롱을 받았겠는가. 미통당이 지금 먼저 할 일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내에서도 정 비대위원의 발언을 놓고 문제가 제기됐다.

당 비대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의 발언에 대해 "과유불급이라고 그냥 침묵하면 될 것을…속상하다"며 "그 사람 본심은 모르겠지만 국민이 받아들이는 감정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그때 (발언) 순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앞서 정 비대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우리는 세 가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첫째 박원순 개인, 둘째 서울시 조직적 차원 은폐, 셋째 청와대 정부의 방관 그리고 여권 개입들에 관한 내용"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규정했다.

정 비대위원은 논란을 의식한 듯 회의 말미에 "섹스 스캔들을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며 "피해 여성이 관계를 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성추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