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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체제 정비 적임자"…적실·회복·대응 비전 제시
유명희 "WTO 체제 정비 적임자"…적실·회복·대응 비전 제시
  • 바른경제
  • 승인 2020.07.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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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는 보다 적실성 있고(Relevant),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대응력(Responsive)을 갖춰 전 세계적인 신뢰를 복구(Rebuild trust)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견을 발표했다. 유 본부장은 8명의 후보자 가운데 5번째로 15분간 정견발표를 했다. 이후 75분가량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유 본부장은 정견발표에서 "WTO는 협상 기능 정지와 상소기구 마비로 근본적인 위기를 직면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WTO 모든 회원국도 이런 기회를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입후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WTO 기능 복원을 위한 3가지 핵심 비전으로 적실성과 회복력, 대응력을 제시했다.

여기서 적실성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현실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WTO도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기능을 재활성화해 규범을 현행화하고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복력은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앞으로 25년과 그 이후에도 개방적 교역의 중심 기구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다자무역체제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적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사회는 오는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점을 감안해 WTO 회원국별 대표 1명만 회의장에서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 본부장을 포함한 8명의 후보자들에게는 등록 순서대로 정견 발표 시간이 주어진다. 지난 7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결과 유 본부장을 포함해 8개국에서 후보가 나왔다.

현재 후보자는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등이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는 오는 9월7일부터 진행된다. 이전까지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 운동이 2개월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국 간 협의 절차는 최대 2개월간 진행되며 구체적인 절차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