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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난동·불륜·음주·절도…與 추태, 브레이크가 안 걸린다
추행·난동·불륜·음주·절도…與 추태, 브레이크가 안 걸린다
  • 바른경제
  • 승인 2020.07.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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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터지는 지방자치단체발(發)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과 박원순 서울시장 의혹으로 당이 크게 휘청인 데 이어 당 소속 지방의회 의장 및 의원들이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구설에 오르고 있어서다.

몸싸움을 동반한 난동부터 불륜 스캔들과 음주운전, 절도까지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의 고민을 키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소속 이길용 경기 고양시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고양시장실 앞에서 고함을 지르며 한바탕 소동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이 의장은 시장실을 찾아가 "인사를 엉망으로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 나오라"며 고함을 지르고 이 시장이 보낸 취임 축하 화분을 시장실 앞 복도에 내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시의회 전문위원과 함께 시장실을 찾았던 이 의장은 자신을 말리는 직원들과 7~8분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고양시 인사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음날 이 의장은 고양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자신이 소란을 피운 데 대해 사과했지만 소동을 벌인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소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에 맞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23일 전했다.

올해 들어 벌어진 민주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의 추태는 갖가지다.

전북 김제시의회에서는 불륜 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남녀 의원들이 동시에 제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제시의회 소속 유진우, 고미정 의원이 당사자다.

두 의원의 불륜 스캔들은 지난달 12일 유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폭로하며 알려졌다. 이후에도 유 의원이 지난 1일 정례회에서 고 의원을 향해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고함을 지르고 고 의원이 "제가 꽃뱀이냐"고 따지며 10여분 간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 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달라'는 글을 올려 해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결국 지난 16일과 22일 김제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은 유 의원과 고 의원을 연달아 제명했다.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입건된 사례들도 있다.

이관수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의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비원이 이 의장이 술냄새를 풍겼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3월 부천시 상동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실수로 놓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갔다. 절도 혐의로 입건된 이 의장은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4·15 총선에서 180석을 얻어 압승을 얻은 직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선인들을 향해 "국민 앞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며 "나 자신의 생각보다 당과 정부, 국가와 국민의 뜻을 먼저 고려해서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등 광역 지자체장들에 의한 파문에 이어 지방의회 인사들의 일탈이 잇따르며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자초하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당내에 윤리감찰단을 신설해 당 소속 공직자의 윤리·도덕 문제를 근절하겠다고 밝히며 쇄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점입가경 형국으로 연이어 발생하는 당 소속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긴급하고 철저하게 차단하지 못하면 윤리·도덕성 쇄신 의지도 빛이 바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본인이 감사로 재직하던 A조합의 투자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 받고 5600만원 상당을 수령한 혐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