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3 21:15 (수)
두드러지는 외국인 ‘사자’세…달러 약세 영향
두드러지는 외국인 ‘사자’세…달러 약세 영향
  • 오수현 기자
  • 승인 2020.08.04 09: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사고 SK바이오팜 팔았다

코스피, 유가증권, 유가증권시장, 주식, 증권

(바른경제뉴스=오수현 기자) 6개월 만에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개월 연속 코스피를 외면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1조원을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1월(3천47억원) 이후 첫 순매수다.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외국인들은 국내증시를 대규모 이탈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이들은 코스피에서만 ▲2월 3조 3천132억원 ▲3월 12조 5천550억원 ▲4월 4조 1천1억원 ▲5월 3조 8천838억원 ▲6월 1조 2천188억원을 내다팔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달러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바이코리아'(Buy Korea)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대형주 위주로 국내주식을 사들였다. 또한 이전과 같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달에 삼성전자를 2조 6천682억원(472억594만주)어치를 사들였다. 그 뒤로는 포스코를 2천353억원(122만4천100주)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LG전자 1천169억원(279만5천400주) ▲삼성전자우 1천395억원(289억8천800만주) ▲삼성SDI 1천338억원(31억5천600만주) ▲LG생활건강 1천169억원(8억4천800만주) ▲하나금융지주 837억원(284억7천100만주) ▲아모레퍼시픽 806억원(48억6천300만주)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상반기 IPO 대어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떤 SK바이오팜이었다. 이들은 7월 동안 SK바이오팜을 8천316억원(415억7천만주)를 순매도했다.

 

이 뒤로는 ▲엔씨소프트 3천486억원(40억주) ▲네이버 3천413억원(121억2천500만주) ▲삼성바이오로직스3천57억원(40억6천200만주) 등을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아직까지 완전히 수급이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여러 배경 중 하나는 미국 달러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가 '바이코리아'라기 보다는 바이(Buy)삼성전자로만 국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여건은 그렇게 나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한국 경제 또는 기업들의 절대적인 성장 매력은 두드러지지 않아도 상대적인 매력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