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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병원찾은 시민들 허탈, 세종시는 '은폐'
대전·세종·충남 병원찾은 시민들 허탈, 세종시는 '은폐'
  • 바른경제
  • 승인 2020.08.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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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14일 하루 집단 휴진했다. 대전·충남의 병·의원은 10곳 중 4곳 꼴로 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지역에서는 세종시만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휴진율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은 전체 병·의원 1088곳 중 부산(4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40%에 달하는 440곳이 휴진 신고를 했다. 하지만 여름 휴가 등을 이유로 휴진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성모, 충남대, 을지대, 건양대 등 대형병원 전공의 400여명도 휴업에 동참하면서 초비상이다. 의사들은 이날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정부의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을 앞두고 지난 1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치구에 의원급 의료기관 1093곳에 진료명령을 내릴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진료명령 조치에도 관내 40%에 달하는 병·의원이 휴진하면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진료를 받으러 방문한 시민들은 헛걸음을 하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전체 1094곳 중 197곳(18%)의 병·의원이 휴진 신고를 했다. 특히 대형 병원이 모여있는 천안시에서는 순천향대, 단국대 병원이 집단 휴진 당일(14일)을 임시 휴일로 정한 상태다. 두 병원 모두 전공의가 120여명 안팎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이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 시 교수들을 전면 배치, 진료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는 휴진하는 병·의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13일 보건복지부에 지자체별로 휴진율 등을 발표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다"며 “이용 가능한 병·의원은 101곳이다”고 했다.

그러나 인근 대전시나 충남, 경남, 인천 등 지자체는 휴진율과 숫자를 공개했다. 세종시가 시민의 알 권리 충족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지역별 휴진율은 부산이 42%로 가장 높다. 이어 제주·대전 40%, 경남 32%, 인천 30%, 전북 25%, 울산 22%, 청주·강원 20% 순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휴진 여부와 관련해 벌인 설문조사에 의협회원 13만명 중 2만6809명이 참여, 2만2860명(85.3%)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