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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직접 대화 위해 탈레반 마지막 포로 400명 석방시작
아프간 정부, 직접 대화 위해 탈레반 마지막 포로 400명 석방시작
  • 바른경제
  • 승인 2020.08.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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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 반군과의 직접 협상 조건인 반군 포로 석방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주요 포로 400명 가운데 80명을 석방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아프간 국가안보위원회의 대변인의 발표에 이어 86명이 풀려났다고 익명을 요구하는 탈레반 소식통들이 말했다. 남아있는 300여 명이 언제 풀려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양측의 포로 석방은 지난 2월29일 미국 정부와 탈레반이 서명한 평화협정 조항이다. 아프간이 수감하고 있는 5000명의 탈레반과 탈레반이 억류하고 있는 1000명의 아프간 정부 및 군인들을 아프간인 간 직접 협상의 선의 표시로 적시한 것이다.

마지막 400명의 탈레반 포로들은 중죄 혐의자들로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지난주 3000명이 참여한 전통 지도자집회를 열어 이들의 석방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간 직접 대화는 탈레반이 정치사무소를 차린 카타르에서 열릴 전망이다. 빠르면 20일 시작될 수 있다고 아프간 고위 관리들이 말했다.

탈레반은 지금까지 미국만을 상대로 카타르에서 협상했으며 아프간 정부는 미국 괴뢰라면서 상대하지 않았다. 미국이 8000여 명의 미군 철수를 확약한 협정에 서명하면서 표면적으로 탈레반이 이런 태도를 바꿨다.

탈레반 반군은 2001년 미군 침입에 의해 5년 정권을 빼앗긴 뒤 지금까지 19년 동안 아프간 내전을 벌이고 있으며 아프간군은 2014년부터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 대신 전투를 책임지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 측과 탈레반 반군이 마주앉는 아프간인 간 대화와 협상은 내전 후의 기본틀을 짜는 것이 명목상의 목적이다.

앞서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특사는 1년 반 노력 끝에 2월 협정 서명을 끌어냈다. 미군을 19년 지속의 아프간전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이 미국의 협상 목적이었다.

한때 10만 명에 달하던 아프간 파견 미군은 2013년 말 나토군의 아프간 작전 임무 종료와 함께 간접 지원의 1만3000명 만 잔류했다. 미군 철수는 시작돼 11월 말까지 5000명 정도만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카불(아프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