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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일, 동맹이지만 값 안 치러…그래서 병력 줄였다"
트럼프 "독일, 동맹이지만 값 안 치러…그래서 병력 줄였다"
  • 바른경제
  • 승인 2020.09.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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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채무 불이행(delinquent)'을 거론하며 자신 행정부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중계된 펜실베이니아 러트로브 방문 일정에서 연설을 하던 중 "나는 독일에서 (군대 규모를) 줄였다"라며 "그들은 동맹국이지만 무역과 군 문제에서 우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옳게 대하지 않았다. 그들은 치러야 할 값을 치르지 않았다"라며 "그들은 채무 불이행을 했다. 채무 불이행이 뭔지 아는가. 그들은 채무 불이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독일 주둔 자군 병력 규모를 1만2000명가량 줄이는 조치를 단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더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발언, 해당 결정이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행위임을 분명히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은 값을 치르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무역 분야에서도 사실상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럽연합(EU)을 통해 우리를 끔찍하게 대우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감축 반대파)은 '이건 우리 경제를 해쳐'라고 말한다"라며 "(사실은) 우리 경제에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신속하게 반세기의 재앙을 고쳐왔다"라고 발언, 자신 행정부가 미국의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한편 이날 발언에선 한국도 거론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를 거론, "그는 '한국 합의'를 지원했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발효돼 자신 행정부에서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합의는 매우 나빴다. 아주 나빴다"라며 "그건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이 만든, 한국에 (일자리를) 생산하는 합의였다. 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합의였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는 (일자리 창출 성과가) 25만개가 되리라고 말했다"라며 "한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옳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바이든 후보가 과거 행정부에서 미국에 손해를 끼치기만 했다고 공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