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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금융주, 재평가 받나…신한, 글로벌 PEF 투자 유치
저평가된 금융주, 재평가 받나…신한, 글로벌 PEF 투자 유치
  • 바른경제
  • 승인 2020.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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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비 기자 = 국내 금융지주들이 연이어 글로벌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저평가된 금융주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3913만주(1조158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안을 결의했다.

증자 배정 대상은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에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 2곳의 투자도 유치한 것이다.

국내 금융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주요 금융그룹들은 회사가치를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처럼 지난 6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240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칼라일 그룹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이 의욕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4번째 자사주를 매입해 8만3127주를 보유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를 무릅쓰고 지난 7월 말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으로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여러모로 기회이기도 하다.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자산운용,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늘리기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수 있다.

AEP, BPE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펀드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거점으로 금융·디지털 관련 업종 등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AEP, BPEA와 향후 다양한 제휴, 공동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우선 손실 흡수 능력도 강화하게 됐다. 자본 확충과 내부 유보 확대 등은 금융당국의 주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주주친화 정책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날 이사회는 보통주자본비율 12.0%를 내부 관리 목표로 잡았다. 목표치를 초과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중간배당,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 주주환원 방법과 시기를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1.42%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주가 워낙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신한금융 사례처럼)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를 유치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