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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 동시 진단 키트, '트윈데믹' 막을까
독감‧코로나19 동시 진단 키트, '트윈데믹' 막을까
  • 바른경제
  • 승인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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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올가을 두 감염병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젠바이오텍의 체외 진단 시약 임상적 성능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진단키트도 가장 먼저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던 업체다.

이에 따라 코젠바이오텍은 코로나 검사와 같은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을 함께 검사한다. 독감 또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의 상기도 검체에서 자사의 진단 키트의 판정 기준치 설정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씨젠은 호흡기 바이러스 5종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검사 한 번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B형 독감 ▲전 연령층에서 감기 및 중증 모세 기관지 폐렴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A·B형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다.

현재 유럽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유럽 인증(CE-IVD)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 유럽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에서도 관련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씨젠은 다수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출하기 위해 ‘이중 대조군’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채취된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 과정의 정확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씨젠이 처음 소개했다.

코젠바이오텍, 씨젠 외에 또 다른 회사가 식약처에 임상적 성능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의 주원인 병원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해 진단과 치료에 혼선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만약 증상이 비슷한 사람들이 선별 진료소에 몰리면 진단 검사는 물론 의료·방역 체계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동시 진단 키트가 이런 부담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의심 증상이 유사하므로 이를 감별하는 것이 이번 가을철 코로나19 방역 대응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격리와 집중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는 확실히 분리해 치료해야 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며 “동시 진단 키트를 도입하면 각각 검사하는 것보다 시간을 단축해 조금 더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시 진단 체외 진단 시약이 임상 시험을 거쳐 신속히 허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