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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1월 美 대선...국내 증시에 영향 미치나
다가오는 11월 美 대선...국내 증시에 영향 미치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0.09.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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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내 사진, 한미정상회담때 사진 (사진=뉴시스)

(바른경제뉴스=김동희 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증권가에서도 시장에 미칠 영향과 수혜 업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종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판세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후보자 1차 TV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달 15일, 22일 등 TV토론이 총 3차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지지율 변동과 공약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코로나19 진정세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지지율을 움직일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코로나19 사태 회복을 위한 경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차이를 보이는 정책은 세금 부분으로, 추가 감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적극적인 감세 정책을 펼쳐왔고 이런 친기업 정책은 미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소득세율과 법인세율 인상 등 고소득 개인과 기업의 세율을 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증세 정책은 소득 분배와 양극화 해소 측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미국 전체 경제와 주식 시장에는 단기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라며 "증세로 인한 미국의 내수 위축은 주요 수출 상대국인 한국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정책 부분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와 증시에도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후보들 모두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취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 당선시 국내 경제와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한 대중국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관세를 통한 중국 압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업종별로 보면 친환경 분야에서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으나, 바이든 후보는 당선시 파리기후재협약 재가입을 공언했다. 또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 등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2차전지, 신재생, 저탄소 관련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시 에너지, 통신, 국방 등 공화당 전통 산업이, 바이든 후보의 백악관 입성 시 투자 확대를 예고한 신약 개발, SOC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해선 바이든 당선시 보다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대형 IT기업들의 반독점 규제 확대 등 고강도 규제 기조를 보여왔다. 다만 투자 확대 기대감도 높아 규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시즌 중 가장 중요한 9~10월은 세번의 토론회으로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등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