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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멈춘 카카오게임즈…투자 아닌 투기?
질주 멈춘 카카오게임즈…투자 아닌 투기?
  • 김해진 기자
  • 승인 2020.09.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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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코스닥 공모주 청약 IPO 기업공개

(바른경제뉴스=김해진 기자)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질주가 멈췄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오후 2시5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천원(1.48%) 하락한 6만6천5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장 중 한 때 8만9천100원(9월14일)까지 올랐지만 3일차부터 하락 전환했다. 상장 첫 날,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 거래량이 56만1천750주에 불과했지만 하락 전환한 지난 14일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거래량이 2천21만3천705주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에는 셋째날의 40%(815만8천308주) 수준에 그쳤다. 거래대금 역시 5천595억원으로 지난 14일(1조6165억원)과 견줘 35%에 지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보다 여전히 전일 종가는 높은 상태다. 아직도 오버슈팅(단기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전 적정주가를 3만2천~3만3천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장 첫 날인 지난 10일 4만2천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적정주가를 적어냈다.

일각에선 IPO기업들의 상장 초기 단기 과열현상은 종종 있는 현상이었으나,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청약 공모주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에 모인 일반 청약증거금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총 150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증거금(99조4천억원)보다 1.5배가량 큰 규모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은 카카오게임즈(58조5천억원)와 SK바이오팜(30조9천억원)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몰렸다.

올해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이 IPO 대어로 언급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자금을 쏟아부으며 시작됐다..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은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 두 배로 상장해 상한가 행진을 하며 주가가 치솟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본 투자가 아닌 투기심리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도 가능하다
.

카카오게임즈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부추겼다. 지난 4거래일간 개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천658억원이나 외국인은 1천265억원, 기관은 1천2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나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청약공모주는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긴 하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특정 기업에게 기업가치 이상으로 과도한 관심이 집중되며 투자심리가 과열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