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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대출받자”···더욱 빨라진 신용대출 증가세
“미리 대출받자”···더욱 빨라진 신용대출 증가세
  • 유현주 기자
  • 승인 2020.09.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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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금융 증권 예금 저축 통장 상담 신용 자금 부동산 주식 투자 화폐 선물 (사진=뉴시스)

(바른경제뉴스=유현주 기자) 지난 15일 하루 만에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3천4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신용대출을 조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둘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신용대출 잔액은 전날과 견줘 3천44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4조70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하루 평균 증가액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다. 특히 대출 신청이 간편한 비대면 위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조이기를 주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은행권 신용대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은행별 신용대출 관리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들에게 신용대출 한도가 너무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들은 현재 신용대출 우대금리와 한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은행권은 우대금리 적용 폭과 수준을 하향 조정해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올리고,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특수직 등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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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구입을 위한 수요, 생활자금 수요, 공모주 청약자금 마련을 위한 수요 등이 맞물리며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신용대출 옥죄기 신호가 나오면서 그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자는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서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