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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트럼프 反이란·팔레스타인 정책 지지"
사우디 국왕 "트럼프 反이란·팔레스타인 정책 지지"
  • 바른경제
  • 승인 2020.09.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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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 이슬람 수니파 아랍국가들이 반(反)이란 벨트 구축을 위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스 알 사우드 국왕은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혼란과 극단주의, 종파주의만 낳은 팽창주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살만 국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해결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2년 자국이 제안한 아랍평화구상을 재차 언급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협상을 유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이날 유엔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사우디는 지난 수십년간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로 이란에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살만 국왕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사우디는 이란 핵프로그램 관련 국제사회의 노력을 반겼다"며 "그러나 이란 정권을 (국제사회의 노력을) 팽창주의자의 활동을 지원하고,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테러리즘을 이용하는데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정권은 그 과정에서 이란 국민의 자원과 부를 혼란과 극단주의, 종파주의만 낳은 팽창주의자의 프로젝트를 위해 낭비했다"고도 비난했다.

살만 국왕은 이란이 예멘 후티반군 등 대리인을 활용해 사우디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란 정권에 대한 우리 경험은 부분적인 해결책과 완화 조치로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획득 시도, 다른 국가 내정에 대한 간섭과 테러 지원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해결책과 확고한 국제사회의 입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레바논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도 촉구했다.

살만 국왕은 "중동 평화는 우리의 전략적 선택이다. 우리의 의무는 지역내 모든 민족이 평화와 안정, 공존하는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동포들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아랍평화구상은 아랍과 이스라엘간 분쟁의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해결의 근거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해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를 유도, 중동 평화를 이루려는 현 미국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