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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라마단 기념 만찬 주최…"비핵화·평화정착 지지해 달라"
강경화, 라마단 기념 만찬 주최…"비핵화·평화정착 지지해 달라"
  • 바른경제
  • 승인 2019.05.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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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이슬람 세계가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제16차 '이프타르'(Iftar) 만찬을 주최하고, 만찬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가 시리아, 예멘, 리비아 그리고 아직 평화를 되찾지 못한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평화의 노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불행하게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서부터 스리랑카의 테러 공격에 이르는 일련의 끔찍한 사건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의미하고 증오스러운 폭력에 의해 목숨이 희생된 모든 이슬람 신자와 비신자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 비극은 상호 이해, 존중, 평화, 자비를 길러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일깨워 준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성스러운 라마단은 관용을 통해 타인을 더 깊이 돌보며, 가난한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이다. 단지 말뿐으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종교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이정표를 봤다"며 "지난 2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해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엘 타 예브를 만난 최초의 교황이 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종교 간 화합 행보에 부응하는 차원으로 이프타르 만찬에 최초로 주한교황청 인사를 초청했고, 마리오 코다모 주한교황청 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외교단을 포함한 국내외 인사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할랄 방식으로 조리된 양갈비 요리 등이 만찬 메뉴로 나왔다.

라마단은 선지자 무함마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하며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고 자선과 관용을 실천하는 기간이다. 지난 6일 시작한 올해 라마단 기간은 다음달 4일에 종료된다.

이프타르는 '금식을 깬다'는 뜻으로 라마단 기간 중 매일 일몰 이후 하루 동안의 단식을 마치고 하는 첫 식사를 의미한다. 외교부는 2004년부터 매년 이프타르 만찬을 개최해 이슬람 문화권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fin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