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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치·독재·적폐수사·조국…文, 정치 현안 폭넓게 개진
여야대치·독재·적폐수사·조국…文, 정치 현안 폭넓게 개진
  • 바른경제
  • 승인 2019.05.1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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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패스트트랙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가동,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최근 국회 파행과 관련해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그런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 법안들도 많이 있고 앞으로 추경 문제도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 지난번에 합의했던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야당과의 관계를 풀지 않고 오랜 시간을 끌고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취임식 이전에 야당 당사들을 전부 다 방문했다. 이후에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만나 왔다. 그렇게 만나는 것이 정국에 따라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때문에 여야정상설협의체를 열기로한 것이 지난 3월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 약속을 국민들께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 제안에 대해서 야당 측에서 좀 성의있는 대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들을 만나길 원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패스트트랙 문제 때문에 지금 정국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 북한의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미 간에 (식량 지원을) 합의한 것이 이번 (미사일)발사 이전인데 그 이후에 또 발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이나 지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은 다수 의석을 가진 측이 독주하지 못하도록 하고 야당은 물리적인 저지를 하지 않도록 하는 해법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그 해법을 선택하는 것을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우리 정부가 독재라고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독재로 규정짓는데, 참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최근 사회계 원로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한 발언이 '선(先) 적폐청산 후(後) 협치'로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들이) 헤드라인이나 자막을 그런 식으로 뽑은 것"이라며 "그것을 근거로 이런저런 비판을 하는 좀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폐 수사나 재판은 앞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고 우리 정부는 기획하거나 관여하지 않고 있다. 또 살아서 움직이는 수사를 통제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를 빨리 규명하고 그 다음에 청산하면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공감대가 있다면 협치가 수월할텐데 사법농단과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 어려움이 있다는 소회를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 참사 논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사 실패, 인사 참사라고 표현한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임명된 장관이 업무를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사실패이지, 잘하고 있다면 인사실패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실패라고 부르는 부분들은 청와대의 검증에 있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때로는 있었다는 지적인 것 같고, 그 점은 겸허하게 인정을 한다"면서 "그 부분을 보다 검증을 강화해야겠다는 인정을 하고 있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청문회가 정쟁의 장처럼 운영된다면 좋은 인사 발탁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인사의 발탁을 막는 과정이 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인사 검증 뿐 아니라 권력 기관들에 대한 개혁이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혁들은 거의 상당히 다 했다"면서도 "이제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런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이렇게 마치기를 저는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 정계 진출과 관련해선 "정치를 권유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충분한 여유를 두고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을 비롯해 장관들이 정치에 나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 의사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으로서 바라고 싶은 것은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선거 시기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그것은) 선거에 대한 정부의 공정성에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총선으로 인한 개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개각 시기를 생각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ahk@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