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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김봉현 "강기정 전 靑수석에 5000만원 줬다"
라임 몸통 김봉현 "강기정 전 靑수석에 5000만원 줬다"
  • 바른경제
  • 승인 2020.10.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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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상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현 스타모빌리티 이모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 무마'를 위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증거은닉교사,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재판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재판에는 김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라임에 대한 금감원 검사 무마를 위해 이 대표가 청와대와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을 폭로했다.

우선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하순 이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수석이란 분하고 고향 지인이라 가깝게 지낸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날) 지방에서 올라가고 있다면서 비용 필요하다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보자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다"라고 현장에서 화내듯 강하게 말했다'는 내용의 만남 후기를 들려줬다고 했다.

검찰이 당시 "금품을 전달했다고 했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네. 인사하고 나왔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로비까지 하면서 라임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를 무마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이 언론보도로 나간 '돌려막기 의혹' 때문에 회사가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했다"면서 "투자받는 관계였는데 갑자기 투자를 못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하며, 스타모빌리티를 위해 라임 사태 해결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전 회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강 전 수석 외에도 오래된 지인인 김모씨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를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 과거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정계 인사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김씨를 통해 당시 김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개받았다"면서 "이종필과 이 대표가 김 의원실로 직접 찾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에 이종필을 통해 '돕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이같은 진술로 라임 사태의 정계 연결 의혹이 다시 한 번 불거질 전망이다.

한편 최초 청와대와 라임의 연결 창구로 알려졌던 김모 청와대 전 비서관을 통해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김 전 회장은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 지 몰랐다"거나 "언론 터지며 감당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여기저기 로비를 시도했다는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