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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D-1…열병식·김정은 연설 주목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D-1…열병식·김정은 연설 주목
  • 바른경제
  • 승인 2020.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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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념행사의 핵심인 열병식에서 어떤 전략무기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연설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을 올해의 주요 국정 과제로 삼고 경제사업 성과 창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라 예년에 비해 성대한 기념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통일부는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이번 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을 규모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일부는 "북한이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당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 따른 '경제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 창건일에도 경제 성과보다는 국방력 과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새롭게 선보일 전략무기에는 다탄두 ICBM이나 고체연료 ICBM이 꼽힌다. 다탄두 ICBM는 동시 타격이 가능해 요격이 어렵고, 고체연료 ICBM은 액체연료보다 연료 주입시간이 적게 걸려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렵다. 북한이 2017년 시험발사한 화성 14·15형은 액체연료 ICBM이다.

ICBM을 쏘는 데 활용되는 신형 이동식 발사차량(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이 공개될 수도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일 ICBM 전용 이동 차량의 수량을 늘림으로써 ICBM 대량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형 SLBM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SLBM '북극성-3형'을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했다. 위한 잠수함 시험발사가 남은 가운데 신포조선소에서 움직임이 포착돼 관심을 끈 바 있다.

북한은 열병식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6일 김일성광장 주변에서 대규모 군병력이 행진하고, 대동강 인근에 수백대의 차량이 주차된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평양 미림비행장에서고 행진과 군용 트럭 수천대가 관측됐다.

북한은 무기 시험발사보다는 공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기 위해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보다는 열병식을 보여주기를 할 것 같다는 관측에 동의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8일 국감에서 "저강도 시위, 위력의 과시 정도 선에서 되지 않을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병식 생중계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과 같은 해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녹화방속으로 진행했다. 각각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러나 2017년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은 조선중앙TV에서 생중계됐고 각종 전략무기가 등장했다. 2015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도 당일 오후 전파를 탔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은 2015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육성 연설을 통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핵·미사일 관련 언급을 피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