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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여론, 경고 무시한 인질들에 '싸늘' …"무모한 관광객들 위해 영웅 희생"
佛여론, 경고 무시한 인질들에 '싸늘' …"무모한 관광객들 위해 영웅 희생"
  • 바른경제
  • 승인 2019.05.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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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리 기자 = 아프리카 무장조직에 인질로 잡혀 있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 1명 등 인질 4명에 대해 프랑스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및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곳에 들어갔다가 인질로 붙잡힌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프랑스 군인 2명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프랑스24, AP,뉴욕타임스 등은 프랑스 소셜미디어에 구출작전 중 전사한 군인 2명에 대한 애도와 인질들에 대한 비판적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프랑스 해군 페이스북에 "무모한 관광객들을 위해 영웅들이 희생됐다"고 올렸다.

전사한 군인 2명의 장례식은 14일 파리 중심가에 있는 군사문화시설 앵발리드에서 국장으로 성대히 치러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1명과 프랑스인 남성 로랑 라시무일라스(46), 파트리크 피크(51) 등 3명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프랑스 파리 남서쪽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함께 구출됐던 미국인 여성 1명은 부르키나 파소에서 미 당국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성을 포함해 풀려난 인질들을 프랑스 정부에 감사를 나타내는 동시에 희생된 군인 2명에 애도를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활주로까지 직접 마중을 나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맞이했다.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 대사도 공항에 마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굳은 얼굴로 부르키나파소 당국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두 군인들의 희생 앞에서 감정과 엄숙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수아 르코앵트르 장군은 기자회견에서 인질구출작전에 대해, 베냉에서 지난 1일 인질로 잡힌 후 부르키나파소 북부에 있던 프랑스 국민 2명이 말리의 이슬람무장조직 마시나해방전선으로 인계된다는 정보를 얻어 이들이 이동하는 중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질들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조직 캠프에 잡혀있는 동안에는 습격작전이 불가능했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함께 있던 한국인 여성 1명과 미국인 여성 1명도 구출됐다. 두 사람은 28일간 인질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출작전을 벌일 때까지 우리는 그들(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여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도 몰랐다"고 말했다. 르코앵트르 장군도 "구출작전은 (프랑스인) 2명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재확인했다. 또 지난 9일 무장조직들이 인질들을 옮기기 위해 임시 캠프를 세웠다는 정보에 마지막 구출기회로 판단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습격 작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르코앵트르 장군은 "우리는 두 명의 아들, 형제를 잃었다"며 애도를 나타냈다. 또 무장조직 쪽에서는 4명이 사망했고, 2명은 도주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모리셔스, 차드 등 아프리카 5개국에 4500명의 군인들을 배치해 대테러작전을 펼치고 있다.
aeri@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