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9 16:00 (목)
이종배 의원 "LH, 직원 동원해 고객만족도 조사 왜곡"
이종배 의원 "LH, 직원 동원해 고객만족도 조사 왜곡"
  • 바른경제
  • 승인 2020.10.18 17: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객 만족도 설문 조사에 직원들을 투입해 결과를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LH '2019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현장조사 대응'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다.

LH의 이 문건에는 고객 만족도 설문 조사원의 성향 파악 후 우호적일 경우 관리소 직원 동행 또는 조사 대행이 필요함을 설명할 것, 미리 준비된 우호 고객을 조사원 설문조사에 투입할 것 등의 설문조사 대응 지침이 명시돼 있다.

또 설문 대상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평가점수 만점을 부탁할 것, 조사원이 악성 고객 세대를 방문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 등의 지침도 있다.

특히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나 LH의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문조사 대상자에게 당부)해달라거나 입주민 카페 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1~3년 차 LH 분양·임대 주택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LH는 이 조사에서 2017년 90.1점, 2018년 87.2점, 2019년 89.3점을 받았다.

이같은 의혹에 관해 LH 측은 "내부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한 것이고, 실제로 공문을 배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동원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하고 조사에 관여한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라면서 "공문 등 여러 정황만 보더라도 LH가 그동안 얼마나 치밀하게 관여해왔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직원 성과급과 근무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조작 동기는 충분하다"면서 "LH의 이 문건은 평가의 공정성뿐만 아니라 결과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부정행위"라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