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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스가 측근에 "야스쿠니 공물 유감"…日 "비판 받아들여"
이낙연, 스가 측근에 "야스쿠니 공물 유감"…日 "비판 받아들여"
  • 바른경제
  • 승인 2020.10.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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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측근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에게 최근 있었던 스가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봉납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와무라 간사장과 약 4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가장 큰 현안에 대해서 양국 관계당국 간에 적극적으로 협의토록 하고 서로 지혜를 짜내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 제시를 연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와 가와무라 간사장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제사에 공물을 봉납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유감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잘 알고 있지만 아베 전 총리부터 이어 온 관례다.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에는 (야스쿠니에) 안 갔는데 총리가 되니까 전임 총리가 했던 것을 계승하고 있다"며 "양국의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직 (지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다음달로 협의 중인 한일의원연맹의 방일 일정 조율을 위해 전날 사흘 일정으로 방한했다. 관방장관과 문부과학상을 지낸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지일(知日)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가와무라 간사장과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