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6 11:00 (목)
KB부동산 "매매·전세 거래지수 재공개"…중단 7일만에 '번복'
KB부동산 "매매·전세 거래지수 재공개"…중단 7일만에 '번복'
  • 바른경제
  • 승인 2020.10.27 11: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혜원 기자 = 지난주 돌연 '매매·전세거래지수' 공개를 중단하겠다고 한 KB부동산 리브온이 논란이 일자 이를 7일 만에 번복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은 이달 둘째 주 주간 KB주택시장동향을 게재하면서 "매매·전세거래지수는 거래의 활발한 정도를 설문조사에 의존해 측정한 수치로 실거개량 통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통계를 중단한다"며 "매매·전세거래지수는 12일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19일부터 통계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KB부동산은 부동산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의 부동산거래현황 통계를 언급하며, 이들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매매·전세거래지수는 0~200으로 표현되는데 매매시장의 경우 매수우위지수로, 전세시장의 경우 전세수급지수로 나뉜다. 200에 가까워질수록 매매시장에서는 매도보다는 매수가 많다는 의미이고, 전세시장에서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지난 12일 조사결과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조사가 시작된 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KB부동산이 제공하는 매매·전세거래지수는 월요일에 조사해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중개업소 모니터링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쪽이 더 많은 지,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준다. 매주 부동산 현장에서 자료를 얻기 때문에 비교적 거래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같은 통계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감정원이 제공하는 통계와 KB부동산이 제공하는 통계 수치의 차이가 매우 커 논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감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통계와 KB부동산이 제공하는 통계 수치의 차이를 지적했다. 감정원에서 생산하는 정부승인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도, 정부가 제 입맛에 맞는 통계만 맹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정부로서는 통계청의 공식 통계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며 "정부가 정기적으로 통계 품질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감정원) 표본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45% 증가된 1만3050호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부를 비난하는 근거로 사용된 게 KB부동산의 통계인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통계 제공 중단 사실이 알려진 후 여론은 '정부가 외압을 가한 것 아니냐' 등의 추측이 회자되자 KB부동산은 전날 매매·전세거래지수 자료를 다시 제공키로 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19일 이후 중단했던 자료를 26일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론 및 통계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부동산이 논란 이후 공개한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91.9(19일 기준)로 전주에 이어 역대치를 경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