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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내가 전태일 모독? 정부, 강성노조 편들며 모욕말라"
윤희숙 "내가 전태일 모독? 정부, 강성노조 편들며 모욕말라"
  • 바른경제
  • 승인 2020.1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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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 "주 52시간제 연기가 전태일 정신을 잇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 임대차 3법 등으로 살이 부스러질만큼 부스러진 우리 경제를 홀랑 태워먹기까지 하지 않으려면, 일자리 없애는 것을 전태일 정신으로 둔갑시키고 강성노조편만 들며 전태일을 모욕하지 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포스팅에 대한 모든 의견을 환영하지만, 어제 여당 대변인이 제가 전태일 열사를 모독했다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논평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저야말로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코로나로 절벽에 몰린 중소기업에 52시간제를 굳이 칼같이 전면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길거리로 내모는 게 전태일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998년 우리나라 근로시간은 연 2880시간에 달했다. 애당초 현실적인 근로기준법을 만들어 준수하고 경제발전에 따라 법을 보수해왔다면 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 당시 선배들에게는 나라가 가난했고 지적 인프라도 척박했다는 변명이라도 있었지만 현실을 외면한 정책을 고집하는 지금의 여당은 무슨 핑계가 있나"라고 했다.

그는 "노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고 했다. 쓸데없이 확확 뒤집어 생선살만 부스러뜨리거나 딴짓하다가 태워먹지 않도록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 코로나 시대 작은 일자리도 절실한 국민들을 위해 일해 주시라"고 전했다.

앞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노동대변인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어떻게 주 52시간 도입을 연기하라는 것으로 들리는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주 52시간 근로제를 관철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노동의 현실이 법에서 규정하는 내용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의 포스팅을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