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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은 나만 소환…힘없는 국민 봐라""
이재명 "국민의힘은 나만 소환…힘없는 국민 봐라""
  • 바른경제
  • 승인 2020.11.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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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 주권자의 소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나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몸담고 계시거나 뜻을 함께하는 분들께서 저를 '추미애 장관과 샴쌍둥이'라시니 칭찬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다. '독재의 후신'인 당에서 '독재'까지 언급하며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남양주시에 대한 경기도 특별감사를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를 잇달아 비판한데 따른 반박이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이라는 말씀에 온전히 동의한다"며 "그러나 그 '인정과 관용'이 부정부패에 대한 인정과 관용일리 없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 주권자의 소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의 제 소명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주로 힘있는 사람들에게만 '인정과 관용'을 베풀어왔다"며 "정말 인정과 관용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때문에 피해를 입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되어선 곤란하다"며 "공장프레스에 팔이 다쳐도 홀로 감내해야 하는 소년노동자의 불합리한 처우가 여전히 삶의 곳곳에 투영되는 한, 그릇된 '인정과 관용'을 바로 잡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산적한 시정업무 속에서 감사까지 처리해야 할 조광한 남양주시장님의 고충도 매우 크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한 행사가 권력에 대한 '인정과 관용'으로 변질되거나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저를 소환하면서 관심을 주는 국민의힘에 고맙지만, 저를 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시니 기왕이면 힘없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에 대한 경기도의 특별조사와 관련해 이 지사와 경기도는 이날 야당 일부 인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한을 행사할 땐 두 가지를 꼭 지켜야 한다"며 "팩트와 사심없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추미애의 윤석열 억지 감찰은 막무가내 찍어내기"라면서 "이재명의 남양주시장 11차례 감사는 누가 봐도 사심이 잔뜩 낀 보복성 갑질"이라고 언급했다.

또 "검찰개혁이다, 부패청산이다 포장하고 분칠하는 기술도 싱크로율 100%"라며 "추미애와 이재명은 '갑질 샴쌍둥이'인가 '핍박 듀오'인가"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SNS를 통해 "이 지사에겐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톨레랑스)인데 그는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참지 못한다"며 "이 지사의 브랜드인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용성에 이의를 제기한 조세연구원 보고서를 끝까지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초대 공수처장 후보 석동현 변호사도 SNS에서 "이 지사님 말대로 부정부패 감사는 당연히 필요하지요"라며 "하지만 한 기관에 대해 반복 감사가 이 정도 되면, 당초 계기가 무엇이었든지 '인디언 기우제'가 되고 결국 '표적감사'가 되면서 감사의 신빙성도 떨어지고, 부작용은 이 지사가 생각못한 방향으로 퍼져간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야당 일부 인사들의 주장처럼 권한 남용이나 감사 부작용을 우려해 감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경찰에서 조 시장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잘못이 없으면 감사를 거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