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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조조정 3대 원칙 지키며 항공산업 개편 추진"
산은 "구조조정 3대 원칙 지키며 항공산업 개편 추진"
  • 바른경제
  • 승인 2020.1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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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령 기자 = 산업은행(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과 관련해 "구조조정 기본원칙을 준수하며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국책은행인 산은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국민 혈세를 투입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구조조정 3대 원칙(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을 지키며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를 투자 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고, 통합추진·경영성과 미흡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항공산업 개편작업에 책임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간 인수합병은 대주주가 아닌 인수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진행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 한진칼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며 "경영평가 등을 통해 계열주의 경영성과 미흡시 담보주식 처분, 퇴진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긴급한 유동성이 필요한 기업이지만, 정상기업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구조조정 기업에 적용하는 정상화 방안(무상감자, 채권단 출자전환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은 이미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등 정상기업으로서 책임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한진칼·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올해 4월부터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삭감 중이다. 계열주는 한진칼·대한항공으로부터 임금 50%를 삭감 중이다. 양대 국적항공사 직원들도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해 광범위한 유·무급 휴업·휴직을 감내하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월 9800여명이 유급휴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월 2600여명이 유급휴업했으며 월 5600여명이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현재의 재무상황과 통합 후 기대되는 효과를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각 737%, 2432%에 달한다. 양사의 2021년 부족자금이 4조8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긴급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시장으로부터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산은은 "양사 통합시너지로 인한 장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본시장의 기대가 있기에 조기에 유상증자 추진이 가능하다"면서 "현재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단독으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합항공사는 인천공항 Slot(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JV(조인트벤처) 강화, 해외 환승수요 유치 등을 통한 외형 성장, 규모의 경제 효과 실현이 가능하다"며 "노선 운영 합리화, 정비 자재 공동구매, 아시아나항공 외주정비비 내재화, 지상조업사 업무 공유에 따른 조업비 절감 등 통합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통합으로 윈윈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