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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당구장발 10명 연쇄 감염…"오창읍 1.5단계 준하는 방역"(종합)
청주 당구장발 10명 연쇄 감염…"오창읍 1.5단계 준하는 방역"(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0.11.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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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청원구 오창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 지침을 시행한다.

지난 24일부터 연쇄 감염이 시작된 당구장과 부산에서 n차 감염된 일가족의 거주지가 모두 오창읍인 데 따른 조치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청원구 오창읍 '원당구장'을 이용한 40~50대 손님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된 A(50대, 충북 229번)씨가 운영하는 당구장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잠복기간 중 당구장을 다녀간 78명 중에서는 아직 54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는 이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15일 오창읍 당구장과 천안에서 지인 모임을 한 뒤 24일 전주 6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배우자(40)와 자녀 2명(20대, 10대), 지인(60대)도 양성으로 나왔다.

20대 자녀를 접촉한 흥덕구 거주 20대도 추가 확진됐다. 지난 23일 확진된 진천 50대 환자도 오창 당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구장에서 비롯된 연쇄 감염이 A씨 가족 4명, 손님 4명(진천 1명 포함), 지인 2명 등 10명까지 늘어난 셈이다. 이들 모두는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A씨의 10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5일 확진된 청주 모 고등학교 3학년 B군의 학교 관련자 17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B군과 함께 기숙사를 쓴 111명도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B군과 밀접 접촉한 학생 24명과 교사 1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오창읍에서는 지난 25일 C(30대)씨와 그의 자녀(1)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C씨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가족을 만난 뒤 25일 부산 676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세 자녀는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 가족은 충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시는 오창읍에서 비롯된 소규모 집단 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이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확진자의 사업장과 집이 있는 읍소재지와 제2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우선 시행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1.5단계를 정식 발령할 예정이다.

1.5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지면 유흥시설 5종에서의 춤추기, 좌석간 이동이 금지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고, 노래연습장·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탕 등은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선 테이블간 1m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예배와 미사, 법회, 시일식 등 종교행사를 진행할 땐 좌석의 30%만 이용할 수 있다. 종교시설 주관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학교는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해야 하고, 직장에는 3분의 1 수준의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1.5단계 정식 발령 후 방역 수칙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구상권 청구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세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오창읍을 비롯한 청주시민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청주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전체 환자는 122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