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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검찰, 스가 총리 '추천인' 전 장관 뇌물수수 조사
日검찰, 스가 총리 '추천인' 전 장관 뇌물수수 조사
  • 바른경제
  • 승인 2020.12.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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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전임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내각에서 농림수산상을 역임한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중의원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마이니치 신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요시카와 전 농림상이 달걀 생산 대기업 '아키타 푸즈(AKITA FOODS)'의 전 대표로부터 현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키타 푸즈 전 대표는 요시카와 전 농림상과 관련 "장관 재임 중 현금 500만 엔(약 53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등 진술했다.

아키타 푸즈 전 대표는 일본 양계협회 특별고문이다. 달걀의 거래 가격이 하락했을 때 기준 가격과 차액을 보전하는 '계란생산자경영안정대책사업'과 가축을 스트레스 없는 상태로 사육하는 '애니멀 웰페어' 기준과 관련 요시카와를 포함한 정부와 국회의원들에게 거듭 진정했다.

따라서 "현금 제공에는 계란 업계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아키타 푸즈 전 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요시카와 전 농림상에게 현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요시카와는 2018년 10월에서 2019년 9월까지 농림상을 지냈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아베 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후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에게 자민당 총재 출마를 요청한 의원 가운데 하나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그는 지난 8월 31일 국회에서 직접 스가와 회담한 후 총재 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이후 총재 20명 추천인 명부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가까운 사이다. 따라서 이번 뇌물 스캔들은 스가 내각에도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보도가 알려지자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국회심의와 당 진영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오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에게 선거대책위원장 대행을 시작으로 모든 당 직책에서 사임한다고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니카이파 사무총장직도 내려놨다.

그는 당 관계자 등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지난주 부정맥으로 급히 입원했기 떄문에 치료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는 알고 있으나 수사와 관련한 "코멘트는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반론으로서 말하자면 정치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