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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최악 고용한파…작년 취업자 21만8000명↓
IMF 이후 최악 고용한파…작년 취업자 21만8000명↓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1.0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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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고용한파, 취업자, 실업자, 임시휴직자, 비경제활동인구, 쉬었음, 구직단념자

(바른경제뉴스=김동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천652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8천명(-2.3%)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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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도 2천690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1만8천명(-0.8%) 줄었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천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천명), 2003년 카드 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천명)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번째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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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는 1월(56만8천명), 2월(49만2천명)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1차유행 때인 3월(-19만5천명)과 4월(-47만6천명) 크게 감소했다.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에는 감소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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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코로나19 2차 확산 여파로 9월(-39만2천명)과 10월(-42만1천명)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11월(-27만3천명) 감소 폭이 작아졌지만 지난달 3차 확산으로 다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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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5.9%), 운수 및 창고업(5만1천명·3.6%), 농림어업(5만명·3.6%) 등에서 증가했으나 대면 서비스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6만명·-4.4%), 숙박 및 음식점업(-15만9천명·-6.9%), 교육서비스업(-8만6천명·-4.6%) 등에서 감소했다. 세 업종 모두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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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3천명(-1.2%) 줄며 5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감소 폭은 2017년(-1만8천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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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하고 다른 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했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취업자가 감소한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5천명 늘었다. 반면 20대(-14만6천명)는 1998년(-56만3천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크게 뒷걸음질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998년(-61만6천명) 이후 가장 많은 18만3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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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16만5천명)도 2009년(-22만2천명)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으며 40대(-15만8천명)와 50대(-8만8천명)도 쪼그라들었다. 50대 감소 폭 또한 1998년(-13만7천명)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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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1%로 1년 전보다 0.8%p 내려갔다. 2013년(59.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9%p 낮은 65.9%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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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4만5천명(4.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2016년(100만9천명), 2017년(102만3천명), 2018년(107만3천명), 2019년(106만3천명)에 이어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p 올랐다. 2001년(4%)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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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6%로 전년(11.8%)보다 1.8%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5.1%로 전년보다 2.2%p 올랐다. 두 지표 모두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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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0만5천명(2.1%) 증가했다. 2005년(27만2천명) 이후 최소 폭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년보다 1.6%p 늘어난 54.0%로 조사됐다. 임시근로자는 31만3천명(-6.5%)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최저다. 일용근로자는 10만1천명(-7.1%) 감소하며 2012년(-12만7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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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5천명(-10.8%) 감소했다. 이는 1998년(24만7천명) 감소한 이래 최대 폭이다. 무급가족종사자도 3만5천명(-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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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휴직자는 83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43만명(105.9%) 늘었다. 일시휴직자 규모와 증감 폭 모두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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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7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45만5천명(2.0%)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대다. 증가 폭은 2009년(49만5천명)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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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쉬었음 인구는 28만2천명(13.5%)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도 전년보다 7만3천명 늘어난 60만5천명으로 조사됐다. 구직 단념자 규모는 2014년 개편 이래 가장 많았다.

(사진=뉴시스)